아버님께서는 연세도 높으시고 거동도 불편한 상태시며 지병 또한 깊으신 것 같군요.
아마 현 상황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지만 장루의 형태가 고착화 되는
과정에서 복벽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함몰형 장루로 굳어진 때문일 것입니다.
함몰형장루에는 그에 맞는 볼록형보호판을 사용함으로 변이 누수 되거나 판이 쉽게
떨어지는 애로를 상당히 극복할 수 있게 되는데 지역이 어디신지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없다는 말씀이 조금은 의아스럽고 제품공급회사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음도
무엇때문인지....?
혹여 서울을 방문할 여건이 되신다면 저희 협회에서도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장루용품
모두를 전시하고 위탁판매를 하고 있으니 급하신대로 구입사용할 수는 있겠으나
병원에서의 정상적 처방을 통해 공급을 받게되면 건강보험적용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구입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병원 주치의와 공급회사 측과의 협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장루를 하고 계시다하였고, 의사는 상황으로 볼 때 복원 보다는
지금 상태의 장루를 통한 배변이 나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것으로 볼 때
그에 대한 장단점을 분명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장루를 없애고 복원을 하게되면 일단 신체외적으로는 깨끗한 모습을 하게되고
배변 또한 본인 의사에 따라 필요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깔끔히 처리할 수 있어
이전의 생활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이러한 자기 관리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의 신체를 갖고 있으면서 배변 관리 훈련이
제대로 된 때라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현재의 어버님에게는 힘든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복원 수술을 감당하기 힘든 건강 상태에 계시고, 복원 후 정상적 배변이 가능하기 까지
괄약근 수축이완 운동 등을 통해 배변 조절 훈련을 스스로 하시기 어려울 것 같고, 복원
후에도 거동이 불가능해 소대변을 누워서 받아 내야하는 가능성이 있다면
지금 그대로 장루를 통한 배변 관리가 아버님 뿐만 아니라 병간호를 하시는 분들께도
훨씬 수월한 배변 처리 과정이 될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함몰형 장루로 인한 피부 상처의 가능성이 아버님을 힘들게 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가능한 조치를 모두 취하셔서 부착한 보호판이 다른 분들과 같이 적어도 3~4일
아니면 5~6일 이상 피부에 상처를 주지 않고 부착되어 있을 수 있도록 판 부착 요령에 대한
교육을 보호자분들께서 확실히 받아 두셔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교육은 병원에 장루전문간호사가 있다면 그를 통해 받으실 수 있고
장루공급회사 담당 직원을 통해 습득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저희 협회로의 방문이 가능하시다면 저희 협회를 통해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이 가능하니
형편에 맞는 방법을 통해 가능한 빨리 가족 모두가 편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보호판을 부착하지 않고 피부보호연고나 겔포스 등을 바르는 것은 잘못된 것은 아니나
임시적인 조치일 뿐이니 배변이 수시로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변의 누출로 인해
그 처리와 피부 자극 등의 불편을 수시로 겪게 될 것이니 판 부착법의 완전한 숙지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욕창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교육을 받으셔서 잘아시겠지만 아버님이 한 자세로 오랫동안
계시지 않도록 자주 몸을 돌려 누워시도록 간병인이 도와 주시고 가능한대로 자주 마사지를
해주셔서 눌려진 피부에 혈액이 원활히 돌도록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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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