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작년 6월에 직장암 때문에 복원이 가능한 회장루를 하셨습니다.
6개월 후인 지난 12월에 복원수술을 하시다가 장 유착이 너무나 심해서 8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복원은 커녕 돌처럼 한 덩어리가 된 장들을 분리했습니다. (복원은 물론 못하셨습니다. 이런 예도 있나요? 긁어 부스럼 만든 꼴이 되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 어머니가 장 유착이 잘되는 체질인 듯하니 복원은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고 어머니 역시 힘드셨는지 퇴원 후 한동안은 그냥 이대로 사신다고 하셨는데 시간이 흐르니 장 유착 조심하셨다가 1년이든 그 이후든 복원수술이 기능해지길 기다리시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온천욕을 무척이나 좋아하시고 취미이자 습관이자 생활이시거든요.)
복원이 가능한 기간이 있나요? 몇 년 이내로 해야 된다든가 하는...
또...처음 회장루 수술을 받았을때는 8자모양으로 구멍이 2개였는데 이번 회장루는 아무리 살펴봐도 8자가 아닌 그냥 타원형에 구멍이 하나밖에는 안 보입니다.(모양이 관리책자나 인터넷 자료에서 예로 보여주는 장루와 달라요. 삐뚤삐뚤한 타원형입니다. 이왕 만드실 거 예쁘고 관리가 편하게 만들어 주시지 하는 원망을 했었습니다.)
구멍도 아랫부분에 있어서 피부가 벗겨지고 따갑고 피가납니다.교환할 때마다 파우더를 듬뿍 뿌리고 본드같은 연고를 부착 판에 두툼하게 둘러주는데 오히려 이 연고 때문에 피부에 밀착이 안 되고 들떠서 분비물이 피부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연고를 어느 정도 둘러줘야 하는지요?
병원 장루간호사선생님이 해주실 때처럼 완벽하게 안 되니 어머니도 불안하고 저도 불안해서 수시로 장루 체크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처음 수술 때는 구멍이 중간에 예쁘게 있어서 피부손상이 처음에 잠깐 있다가 없어졌습니다.)
처음과 다르게 이번에는 관리 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입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처음엔 복원을 하시려고 장루 좌우를 5cm 정도씩 절개를 하셨었는데 한쪽이 예쁘게 아물질 않아 할머니들 깊은 이마주름처럼 선이 생겨 판을 붙여도 이 부분이 잘 들뜨고 새서 하루에 3번 교환한 적도 있습니다.
아이들 고무 찰흙처럼 말랑하고 장루 주위 피부에 찰싹 달라붙는 그런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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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