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아픔도 그렇지만 아기가 아프다는 것은 모두에게 더 큰 안타까움을 줍니다.
그래도 어머니의 지긋한 사랑을 받아 꿋꿋한 생명력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있는
아기의 인내에 박수를 보내는 마음입니다.
회장루는 대장에서 자체생성 흡수되는 양이 많은 칼륨 등의 흡수가 부족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생장을 위한 영양소 흡수에는 별 무리가 있지는 않답니다.
다만 흡수된 영양소의 정상적 활용을 돕고 인체 대사 활동의 필수요소인 수분 흡수는
대장에서 이루어지므로 대장을 활용하지 못하는 회장루에는 바로 수분 흡수가
가장 큰 애로가 된답니다.
회장루 시술 후 어느정도 기간(2~6개월)이 지나면 소장(회장)의 말단부가 수분흡수 기능을
발휘하게되고 이로써 정상적 활동도 가능하게 되는데 먹는 음식 등에 의해 흡수 기능이
영향을 받게 됨으로 경험상 먹는 음식의 종류에 유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봅니다.
때문에 아기의 정상적 성장을 위하여는 다양한 이유식이 필요하겠으나 아기의 변을
필요 이상으로 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재료는 오히려 아기의 건강 유지에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아기의 변 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음식을 준비할 수 있으야 할 것입니다.
분유 자체를 잘 소화 하여 분유만 먹었을 경우에는 물변 같은 묽은 설사성 변이 아닌
어느정도의 점성을 가진 변을 본다면 분유는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겠으나 혹여
분유만의 섭취에도 설사가 계속 된다면 설사방지를 위한 특수 분유의 혼용도 고려해
보아야겠지요. 그러나 지금까지 분유를 먹고 성장해 온것으로 볼 때 분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볼때는 회장루의 경우 생야체나 차가운 쥬스류 등의 섭취가 변을 묽게 만들어
수분 흡수를 방해하는 예가 많으며, 육류 또한 지방 성분이 많이 함유된 것이 그렇고
때로는 고농축 음료나 고단백 음식의 경우에도 소장의 흡수력을 떨어뜨려 설사를 유발
하기도하니 아기가 먹은 음식과 변상태를 잘 관찰하시어 아기의 소화체질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 주는 것이 성장에 효과적이며, 말씀하셨듯이 가능한 소량씩 자주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회장루 식단의 경우에는 찬 것 보다는 따뜻한 것, 억세고 질긴 것 보다는 부드러운 것,
날 것 보다는 익힌 것, 많은 양 보다는 적은양으로 자주, 고농축 보다는 희석된 것 등이
기본 룰이라 생각하시고 여기에 당사자의 체질에 따라 내용을 가감하시면 별 무리 없이
성장과 생활이 가능 할 것입니다. 회장루 보유자들 중에서도 과체중으로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은 체질과 관리하기에 따라 정상흡수 상태를 유지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니 아기의 정상적 성장을 위해 어머니께서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기 돌보기에 너무 치중하셔서 부모님이 건강 상하시는 일 없도록 유의하시고
아기의 정상적이고도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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